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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 몸이 솜뭉치처럼 축 처지고 기운이 빠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 입맛을 살리겠다고 떡볶이나 마라탕 같은 자극적인 매운 음식, 혹은 새콤달콤한 비빔면과 냉면을 자주 찾곤 합니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은 당장 입맛을 도우는 것 같아도 위장에 부담을 주어 배탈이나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무더위로 저하된 기력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입맛을 살릴 수 있는 '여름철 약용작물 활용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예로부터 더위를 이겨내는 데 쓰인 대표적인 약용작물인 오미자, 황기, 맥문동의 건강 효능과 올바른 섭취 및 보관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5가지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오미자(五味子)의 효능
더위로 지친 몸의 기운을 돋우고 사라진 입맛을 즉각적으로 돌게 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약용작물은 단연 오미자입니다.
오미자는 이름 그대로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을 품고 있습니다. 물에 천천히 우려내면 특유의 영롱한 붉은빛과 함께 새콤달콤한 풍미가 우러나 침샘을 자극하고 입맛을 당기게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오미자는 체내의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여 깊은 갈증을 해소하고, 땀을 많이 흘려 피로해진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기호에 따라 꿀을 살짝 더하거나 배 조각, 잣을 띄우면 훌륭한 전통 음료가 됩니다.
💡 오미자에이드 vs 오미자차, 어떻게 마셔야 할까?
- 오미자에이드 섭취 시 주의점: 탄산수의 청량감과 오미자의 새콤함이 어우러져 기분 전환에 좋지만, 시중 카페에서 판매하는 에이드류는 액상과당이나 설탕 시럽이 다량 첨가되었을 수 있으므로 당분 섭취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 따뜻한 차 vs 차가운 차: 오미자의 유효 성분과 풍미는 따뜻한 물에 천천히 우려낼 때 가장 잘 살아납니다. 특히 여름철 냉방이나 찬 음식으로 위장이 약해진 상태라면 따뜻한 오미자차가 위장을 보호하고 기운을 보충하는 데 유리합니다. 시원하게 마시고 싶다면 우려낸 차를 식힌 후 얼음을 소량만 띄워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2. 보양식의 깊은 맛과 기력을 더하는 황기 & 맥문동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나 닭죽을 조리할 때 약용작물을 더하면 영양과 풍미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백숙이나 닭죽을 끓일 때 '황기'를 넣으면 특유의 담백함과 은은한 단맛이 육류 및 대추와 어우러져 국물 맛이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쌀이나 찹쌀에 황기와 대추를 넣고 묽게 죽을 쒸어 먹으면 더위로 저하된 소화 흡수율을 높이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황기 대신 '맥문동'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맥문동은 여름철 더위로 입이 바짝 마르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자주 사용된 약용작물로,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죽에 소량 넣거나 따뜻한 차로 우려 마시면 체내 열감을 내리고 기운을 돋워줍니다.
3. 소화를 돕고 풍미를 살리는 부재료: 생강과 감초
주재료의 풍미를 극대화하고 위장 부담을 줄여주는 부재료로 생강과 감초가 추천됩니다.
① 소화 작용을 돕는 '생강'
따뜻한 성질을 지닌 생강의 핵심 성분인 '진저롤(Gingerol)'은 위장 운동을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여름철 생선이나 육류 요리에 소량 첨가하면 잡내를 잡고 풍미를 높여줍니다.
② 조화로운 맛을 내는 '감초'
감초는 약선 요리나 차를 다릴 때 다양한 식재료의 강한 맛을 부드럽게 조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생강과 감초 모두 향과 맛이 강하므로 적량만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섭취 시 주의사항 (농촌진흥청 당부):
약용작물은 재료 본연의 특성을 고려해 적정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임신·수유 중이거나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또는 한의사와 상담 후 안전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4. 여름철 올바른 약용작물 선택 및 보관 방법
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약용작물이 쉽게 변질되거나 곰팡이가 피기 쉬우므로 구매와 보관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① 올바른 구매 요령
구매 시 표면의 색상과 특유의 향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표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거나 눅눅하고 꿉꿉한 냄새가 나는 제품은 변질된 것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② 안전한 보관법
사용하고 남은 건조 약용작물은 습기가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이미 끓여낸 국물이나 우려낸 약용 차는 상온에서 쉽게 부패하므로, 반드시 식힌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비해야 합니다.
5. 요약 및 참고 출처 📌
📚 보도 자료 및 전문가 자문 출처
- 보도 출처: 헬스조선 최지우 기자 (2026년 8월 10일자 기사 참고)
- 전문가 자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
- 기관 정보: 농촌진흥청 '여름철 활용하기 좋은 약용작물' 가이드
- 오미자: 진액을 보충하여 갈증을 해소하고, 사라진 입맛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합니다.
- 황기 & 맥문동: 삼계탕이나 닭죽 등 보양식에 활용 시 국물 맛을 부드럽게 하고 기력을 보충해 줍니다.
- 건강한 음료 습관: 시럽이 많이 들어간 에이드보다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은은한 온도의 오미자차를 권장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자극적인 매운 음식 대신 몸을 살리는 전통 약용작물 차 한 잔으로 건강하게 입맛과 기운을 회복해 보시기 바랍니다.

